키예프 동굴 수도원 화재… 러시아 공습에 우스펜스키 대성당 지붕 불타

6월 15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이후 키예프 동굴 수도원(키예보-페체르스카야 라브라)의 우스펜스키 대성당 지붕에 불이 붙었다. 유네스코와 유럽 정치권이 잇따라 반응했다.
6월 15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이후 키예프 동굴 수도원의 우스펜스키 대성당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이 독특한 성당 복합체가 다시 한 번 손상을 입은 것이다.
이 수도원은 2026년 1월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의 손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수도원이 겪은 첫 피해였다.
오랜 역사 속에서 키예프 동굴 수도원은 여러 차례 파괴와 재건을 거듭해 왔다. 지진과 화재, 그리고 바투 칸의 군대에 의해서도 무너진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화재는 러시아의 포격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거듭된 시련 중에서도 예외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격이 일어난 시점도 주목된다. 사건 전날 정교회 신자들은 '러시아 땅에서 빛난 모든 성인의 날'을 기렸으며,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여성 수도원에서 예배를 집전하고 있었다. 바로 그 다음 날 러시아군이 수도원을 공격한 셈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유네스코와 유럽 정치인들이 이미 반응을 내놓았다.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시설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책임을 부인했다. 유네스코 주재 러시아 상설대표부는 키예프 동굴 수도원에 대한 타격과 관련해, 러시아가 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 협약상의 의무를 준수하고 있으며 민간 인프라에 대해서는 타격을 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화재가 수도원에 남긴 피해의 정도와 복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건축 전문가들이 그 의미를 짚고 있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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