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자서 대규모 '거리 검문'… 시민 붙잡아 군사위원회로, 계약 서명 강요

러시아 펜자와 인근 도시들에서 경찰특공대와 군사위원회 직원들이 행인을 붙잡아 군 입대 계약을 강요하는 대규모 단속이 벌어졌다. 주민들이 호송 버스를 막아서는 영상도 퍼졌다.
6월 18일 저녁 러시아 펜자와 펜자주 일대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거리 단속(облавы)'이 벌어졌다고 독립 매체 메두자가 20일 보도했다. 경찰특공대(ОМОН)와 군사위원회(военкомат) 직원들이 길을 가던 행인을 멈춰 세워 신분증을 검사했다는 것이다.
일부는 그 자리에서 붙잡혀 군사위원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국방부와의 복무 계약 서명을 강요당했다고 메두자는 전했다. 같은 날 저녁 지역 소셜미디어에는 펜자 여성들이 군사위원회 정문 앞에서 항의하며 붙잡힌 남성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권 단체 '이디테 레솜(Идите лесом)' 활동가들은 펜자 시민들이 계약 서명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미 최소 4명이 서명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메두자는 이 단체 관계자를 통해 단속의 경위를 취재했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왜 하필 펜자에서 이런 일이 불거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런 지역이 한 곳뿐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펜자에서 드러난 강압적 동원 방식이 다른 지역에서도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이번 사례는 러시아 당국의 병력 충원 압박이 길거리 단속이라는 형태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러시아 국적 남성을 겨냥한 조치로, 교민 등 외국인이 직접 대상이 되는 사안은 아니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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