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예브투셴코프 '러시아, 미·중에 뒤처져… 옛 소련의 뿌리로 돌아간다'

러시아 대기업 시스테마의 블라디미르 예브투셴코프 회장이 러시아가 미국·중국에 뒤처졌다며, '강력했던 소련의 뿌리'로 회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재계의 거물이 자국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 솔직한 자기 진단을 내놓았다. 메두자에 따르면 사업가 블라디미르 예브투셴코프는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에 뒤처져 있으며 '강력했던 소련의 뿌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오일달러가 흘러들던 시절을 회고하며 '모든 것을 사들이고 모두를 굴복시킨다'는 사고방식으로 살아왔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결국 '모두를 돈으로 살 수 없고, 굴복시킬 수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그는 직설적으로 인정했다.
예브투셴코프는 그 결과 러시아가 '강력했던 소련의 뿌리'로 회귀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소련과 미국은 기초 연구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주기를 갖춘 두 기술 강국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가 여러 핵심 기술 분야에서 충분히 발전시키지 못했거나 아예 주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이제는 자금이 빠듯하게 제약된 상황에서 부랴부랴 기술을 더듬어 찾고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예브투셴코프는 자금뿐 아니라 '지력(知力)' 측면에서도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인재와 연구 역량 자체의 한계를 함께 지적한 것으로, 러시아 산업계 내부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발언이다.
이 같은 발언은 서방의 제재와 전쟁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 경제와 기술 기반이 직면한 구조적 약점을 재계 인사가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의 공식 낙관론과는 사뭇 다른 결의 현실 인식이다.
러시아는 서방 기술과 자본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 상황에서 자체 기술 자립과 중국과의 협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예브투셴코프의 발언은 그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오늘자 러시아 뉴스를, 한국어로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 2026 KRUS투데이
정확한 내용은 위 원문 출처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