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19일 스위스서 휴전 양해각서 서명… 호르무즈 다시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6월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에 정식 서명한다. 즉각적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가 핵심으로, 중동 정세는 물론 러시아산 원유 제재에도 직접 파장을 미친다.
미국과 이란이 약 넉 달간 이어진 갈등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를 6월 19일 스위스에서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 합의는 60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재개를 골자로 한다. 블룸버그와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야 등이 입수해 공개한 "거의 최종" 단계의 합의문 초안에는 이란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상세히 담겼다.
합의문에 따르면 미국은 양해각서 서명 직후부터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그 파생 상품의 수출을 위한 허가를 발급하고, 이와 관련된 은행·보험·운송 등 부수 서비스도 허용한다. 이란은 즉시 원유를 거래할 수 있게 되며, 동결됐던 자산도 해제된다.
양해각서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페르시아만 내 상선 운항을 최대 30일 안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을 선언하고, 양측이 상호 적대 행위와 무력 위협을 자제한다는 조항도 들어갔다.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제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다만 합의문은 이란이 향후 60일간 자국 핵 프로그램의 미래를 논의하겠다는 다소 모호한 약속에 그쳐, 미국이 막대한 동결 자산을 돌려주고도 충분한 대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별도로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 규모 기금도 양해각서에 포함됐다. 이란은 당초 전쟁 피해 보상으로 4000억 달러를 요구했으나 미국이 거절했고, 대신 국가 자금이나 무상 지원이 아닌 민간 투자 기금 형태를 제안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기금은 이미 절반가량이 민간 기업들의 출자 약정으로 채워졌으며, 미국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참여로 나머지를 충당하려 한다.
합의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교황 레오 14세는 "신께 감사한다"며 이 합의가 전쟁 문제의 해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합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고, 일부 당국자들은 비공개 자리에서 "끔찍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60일 협상 기간을 핵 개발을 진전시키는 데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에 양해각서 열람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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