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료 위기 확산… 53개 지역서 휘발유 공급 차질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타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연료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53개 지역에서 연료 공급 문제가 나타났고, 주요 정유사들은 통(캔) 단위 휘발유 판매를 중단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정유시설 및 석유·가스 산업 시설에 대한 장거리 타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가 점점 더 깊은 연료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매체 더 벨(The Bell)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 53개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든 연료 공급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정유사들도 잇따라 판매 제한에 나섰다. 베르스트카(Verstka) 보도에 따르면 '로스네프티'와 그 자회사인 '바시네프티', 'TNK'는 러시아 전역에서 휘발유를 통(캔) 단위로 판매하는 것을 중단했다.
타트네프티 역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자사 정유공장이 타격을 입은 뒤 휘발유 판매를 제한하고 나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타트네프티 주유소에서 승용차 한 대당 휘발유 30리터, 경유 60리터로 구매가 제한됐다.
공급 차질의 직접적 원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다. 모스크바 인근 카포트냐의 정유공장과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연료 저장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정유공장이 드론에 의해 손상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타격을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과 장기화된 침공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규정했다.
방공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모스크바 시장 세르게이 소뱌닌은 6월 16일 새벽 5시 이후 수도로 접근하던 무인기 60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밤사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브누코보, 주코프스키 등 모스크바의 4개 공항이 모두 운항을 제한했다가 아침 무렵 제한이 해제됐다.
전문가들은 연료 위기가 위협적인 규모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부 분석에서는 이 위기를 멈출 수 있는 것은 결국 우크라이나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즉, 정유시설에 대한 타격이 멈추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의 연료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료 수급 불안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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