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서 '평화로운 러시아' 창당 대회… 망명 야권의 첫 시도

독일 베를린에서 망명 러시아 야권의 신당 '평화로운 러시아'의 첫 창당 대회가 열렸다. 일부 당원은 민주적 운영에 감동했지만, 다른 이들은 야신의 '권력 독점'을 비판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로운 러시아(Мирная Россия)'라는 신생 정당의 첫 창당 대회가 열렸다. 이는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 야권 인사들이 만든 정당의 출범 행사다.
메두자의 르포에 따르면, 28세 러시아 여성 마리야 이바노바는 지난 주말 두 번 눈물을 흘렸다. 처음에는 자신이 생애 첫 정당의 정치위원회(정치평의회)에 들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였고, 이후에는 위원으로 선출되자 기쁨에 겨워 울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망명 야권 인사들에게 신당 창당이 갖는 개인적·정서적 무게를 잘 보여준다. 처음 참여하는 정당 활동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그만큼 컸던 셈이다.
창당 대회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당원은 당의 민주적 운영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 다른 당원들은 야권 인사 야신(Яшин)의 '권력 독점(узурпация власти)'을 두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가자는 "문이 조금이라도 열리는 순간, 우리는 발을 들이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정세가 변할 때를 대비해 망명 야권이 조직적 기반을 미리 갖추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 읽힌다.
망명지에서의 신당 창당은 러시아 야권이 국내 활동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해외를 거점으로 결집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내부의 운영 방식과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도 함께 드러났다.
다만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 정당의 구체적 강령이나 향후 활동 계획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망명 야권의 이번 시도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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