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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7정치·국제

러시아·EU 관계 두고 엇갈린 유럽… 리투아니아는 신중, 불가리아는 거부권 위협

러시아·EU 관계 두고 엇갈린 유럽… 리투아니아는 신중, 불가리아는 거부권 위협
사진: AI 이미지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 정책을 둘러싼 회원국 간 온도차가 드러났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와의 대화 재개를 서두르지 말라고 경고한 반면, 불가리아는 키릴 총대주교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러시아를 둘러싼 EU 내부의 입장 차이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표면화됐다. 회원국마다 대러시아 압박의 강도와 속도를 두고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발트 국가인 리투아니아는 강경한 신중론을 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러시아와의 대화 재개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지역의 안보 우려가 이런 경계심의 배경에 자리한다.

반면 불가리아는 정반대 방향에서 제동을 걸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EU 정상회의에 도착하며 기자들에게, 불가리아에 해를 끼치는 반러시아 제재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모스크바·전러시아 총대주교 키릴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다며, 필요하다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쪽에서는 러시아와의 거리를 더 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국 이익과 종교 지도자 제재를 이유로 제동을 거는 상황이다. 이런 균열은 EU가 대러시아 정책에서 한목소리를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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