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일대 대규모 드론 공격…요격 137기, 정유공장·아파트 피해

18일 새벽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 일대에 우크라이나군 드론의 대규모 공격이 가해졌다. 방공망이 모스크바로 향하던 드론 137기를 격추했지만, 일부가 모스크바 정유공장과 주거지에 떨어지면서 화재와 피해가 잇따랐다.
6월 18일 목요일 새벽,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밤새 이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메신저 '막스'를 통해 격추 현황을 시간대별로 갱신했는데, 자정 이후 격추된 드론은 처음 28기에서 42기, 43기, 52기로 늘어났고, 베도모스티와 렌타 등은 모스크바로 향하던 드론 격추 수가 최종적으로 137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방공망의 요격에도 일부 드론은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소뱌닌 시장은 여러 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정유공장(МНПЗ)을 공격했으며 피해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유 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의 규모와 의도가 드러난다.
모스크바주 곳곳에서도 낙하물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 안드레이 보로뱌프 모스크바주지사는 주바카(жуковский) 시 가가린 거리의 다세대 주택에 드론이 떨어졌으며,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잠정적으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코텔니키와 류베르치 일대에서는 '벨라야 다차' 쇼핑센터 지붕에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피트니스 센터와 산업 시설도 손상됐다. 또 다른 쇼핑센터 '사도보드'의 건물 한 동도 파편에 파손됐다.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엘렉트로스탈의 스테파노보 마을에서는 격추된 드론 파편이 개인 주택 지붕을 덮치면서 여성 한 명이 다쳤다. 보로뱌프 주지사는 모스크바주 6개 거주 지역에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수도권 항공편 운항도 마비됐다. 셰레메티예보 공항은 '항공 경보' 신호에 따라 일시적으로 이착륙을 제한하고 승객들을 대피소로 이동시켰다가, 위협이 해소된 뒤 직원과 승객을 복귀시켰다. 브누코보 공항은 운항을 재개했고, 도모데도보는 관계 당국과 협의해 항공편을 처리했다.
지상 교통도 일부 통제됐다. 모스크바 경찰은 노보랴잔스코예 고속도로(볼고그라드 대로)부터 카시르스코예 고속도로 구간의 모스크바 순환도로(МКАД) 양방향 통행을 제한했다. 모스크바주뿐 아니라 야로슬라블주도 공격을 받아, 미하일 예브라예프 야로슬라블 주지사는 모스크바 방향으로 향하는 야로슬라블 출구 도로의 차량 통행을 안전을 위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수도 모스크바와 광역권의 핵심 인프라·민간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당국은 피해 복구와 추가 위협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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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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