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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4사회

전쟁 실종 군인 가족 노린 사기…기자가 AI로 만든 '가짜 남편'으로 덫을 놓다

전쟁 실종 군인 가족 노린 사기…기자가 AI로 만든 '가짜 남편'으로 덫을 놓다
사진: AI 이미지

러시아 방송 도즈디가 전쟁에서 실종된 군인 가족을 노리는 사기 실태를 추적한 탐사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취재 기자는 AI로 만든 '가짜 남편' 사진을 미끼로 사기꾼들을 유인했다.

러시아 독립 방송 '도즈디(TV Rain)'가 21일 탐사 다큐멘터리 '관 값 사냥(Охота на гробовые)'을 공개했다. 전쟁에서 실종된 러시아 군인의 가족들이 어떻게 기만당하는지를 추적한 내용이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기자 예카테리나 포미나는 직접 미끼가 됐다. 그는 실재하지 않는 '남편' 니콜라이 포민이라는 인물을 설정한 뒤, 사기꾼들을 '살아 있는 미끼(на живца)'로 유인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가 사용한 '남편'의 사진은 인공지능으로 합성한 것이었다. 실제로 전쟁에서 실종된 러시아인 수십 명의 사진을 조합해 존재하지 않는 한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낸 것이다. 포미나는 이 사진을 실종자 수색 모임들에 올렸다.

반응은 충격적으로 빨랐다. 사진을 게시한 지 15분 만에, 누군가가 그 '남편'을 포로 상태로 "찾아냈다"며 접근해 왔다. 절박한 가족의 심리를 파고들어 금전을 노리는 사기 구조가 그만큼 조직적이고 신속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쟁 실종자 문제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남은 가족의 절박함을 표적으로 삼는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실종 군인 가족을 둘러싼 정보의 공백이 사기 범죄의 토양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사회 내부의 전쟁 후유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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