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렌트유 86달러 돌파, 한 달 만에 최고치...러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14일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6월 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강세에 힘입어 러시아 증시도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각 오전 11시 5분 기준, 9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86.4달러까지 상승했다. ICE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6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오전 러시아 증시도 강세로 출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각 오전 10시 기준 모엑스(MOEX) 지수와 RTS 지수가 나란히 0.8%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러시아 증시에서 에너지·자원주 강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번 유가 급등이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국가 예산 수입의 상당 부분을 원유·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 흐름은 루블화 환율과 재정 상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가가 오르면 수출 대금이 늘어나 재정 부담이 완화되고,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는 구조다.
다만 이번 유가 상승의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이날 보도에서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생산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수요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동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정 원인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러시아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드론 공격이 잇따르면서 일부 지역의 연료 공급 차질이 계속 보도돼 왔다. 국내 정유 능력 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상승하면 국내 유류 가격과 수출 채산성 모두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반등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부처와 중앙은행도 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환율·물가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민 입장에서도 루블화 환율은 생활비·송금 비용과 직결되는 변수인 만큼, 유가발(發)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오늘자 러시아 뉴스를, 한국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