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자국민에 "비우호국 여행 신중히" 권고
러시아 외무당국이 자국민에게 EU 등 이른바 '비우호국가' 여행 시 위험성을 신중히 따져볼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EU 국가 여행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현지 매체 라이프.ru가 보도했다. 뉴스.ru 등 러시아 매체들도 러시아 국민들에게 해외 여행 전 "신중하게 두 번 생각해볼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잇달아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 산하 재외공관들은 이른바 '비우호국가'(недружественные страны) 여행 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가 지정한 비우호국가 명단에는 미국, EU 회원국, 영국, 일본, 한국 등이 포함돼 있으며,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의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이 명단은 계속 확대돼 왔다.
이번 권고의 배경에는 최근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 일부 구금·조사 사례 등이 겹치며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해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 지연에 대비한 여행자 보험 가입을 권고하는 내용도 함께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여행 경보는 러시아 국민의 해외 출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러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내 체류나 재산에 직접 영향을 주는 조치는 아니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여행·이동의 영역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 관계의 냉각 기류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호 여행 리스크 경고가 당분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와 서방 간 인적 교류가 위축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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