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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값 14.2% 하락…러시아 여름 채소값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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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이값 14.2% 하락…러시아 여름 채소값 진정세

러시아 내 오이 소매가격이 최근 14.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수확철을 맞아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국내 오이 소매가격이 최근 14.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경제매체 베도모스티가 전한 이번 수치는 여름철 국내산 채소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계절적 가격 조정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6~8월 여름 수확철이 되면 오이·토마토를 비롯한 대표 채소류의 가격이 온실 재배 비중이 높은 봄철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반복돼 왔다. 노지 재배 물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통계당국은 이른바 ‘보르시(러시아식 수프) 지표 채소’로 불리는 감자·양배추·당근·양파·비트·오이·토마토 등의 가격 동향을 물가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해왔다. 이들 품목은 러시아 가정의 식탁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만큼, 가격 변동이 서민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몇 년간 러시아는 서방 제재와 루블화 가치 변동,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식료품 물가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여름철 채소값 하락은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동시에 다른 품목의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공시한 상시대출제도 기준으로도 기본 유동성 공급 금리가 연 15.25%, 보조 유동성 공급 금리는 연 16%에 달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식료품을 포함한 전반적인 물가 흐름에 대한 당국의 관리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채소값 하락이 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인 만큼, 가을철 이후 노지 채소 출하가 줄어들면 다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올해 하락폭이 예년보다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일시적으로나마 서민 생활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한 원문 출처

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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