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증시 2300선 다시 붕괴…유가 하락·금리 우려에 동반 약세

모스크바거래소(МосБиржи) 지수가 24일 오전 반등을 시도하다 다시 23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싼 유가와 지정학적 긴장,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가 한꺼번에 시장을 짓눌렀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표인 모스크바거래소 지수가 수요일 오전 전날의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23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장 초반 국지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매도세에 밀렸다.
모스크바 시각 오전 10시 기준 모스크바거래소(MOEX) 지수와 달러 표시 RTS 지수는 각각 0.78% 하락한 2317.63포인트, 978.43포인트를 기록했다. 직전까지의 반등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셈이다.
하락 압력의 핵심은 국제 유가다. 세계 유가가 하락 속도를 키우면서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76달러 아래로 밀려났고, 원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에 잠시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급락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관련 판단과 연결지어 분석했다.
개별 종목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보안기업 '포지티브 그룹' 주가는 5.1% 급락했고, 지주사 AFK 시스테마가 2.6%, 농식품 대기업 루사그로가 2.1%, 국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2%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일부 금융주는 실적 호조로 분위기가 갈렸다. T-방크(티-방크)는 1~5월 러시아 회계기준(РСБУ) 순이익이 736억 루블로 1년 전보다 8배 늘었다고 모회사 'T-테크놀로지'가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가 향방과 중앙은행의 다음 행보가 단기 지수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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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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