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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BRICS에 공동 자원비축 펀드 제안… 쇼이구, 인도서 다자외교

러시아, BRICS에 공동 자원비축 펀드 제안… 쇼이구, 인도서 다자외교
사진: AI 이미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가 인도 방문을 계기로 BRICS 회원국들이 상호 지원용 공동 자원비축 펀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도에서 이란·중국 대표와도 회동했다.

러시아가 BRICS 회원국들을 향해 공동의 자원비축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인도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BRICS 국가들이 상호 지원을 위한 공동 자원 예비 펀드(резервные фонды)를 형성하자"고 밝혔다.

그는 이를 러시아의 "두 번째 제안"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종류의 자원에 대한 비축분을 마련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위기나 공급 충격 상황에서 회원국끼리 자원을 나눠 쓰는 일종의 공동 안전망을 만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쇼이구는 인도 뉴델리 방문 기간 활발한 다자외교를 펼쳤다. 그는 현지에서 이란 측 대표들과 만났으며,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도 회동했다. 러시아·이란·중국·인도를 잇는 비서방 진영의 결속을 다지는 행보로 읽힌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21세기 다양성과 다극성에 관한 유라시아 헌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트로피모프 외무부 당국자는 이 헌장이 "통합적 역할"을 하도록 의도됐으며, 구속력 있는 메커니즘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다극 세계질서가 필수적이라며, 많은 국가가 유라시아 안보 구조에 걸맞게 "성숙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방 주도 질서에 맞서 러시아가 유라시아 중심의 새로운 안보·경제 틀을 적극적으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번 제안들은 서방 제재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가 BRICS와 유라시아 파트너들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자원비축 펀드와 유라시아 헌장 구상이 실제로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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