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증시 3년 만에 최저… 달러 74루블 돌파

6월 22일 모스크바 증시가 4% 넘게 폭락해 3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다음 날 달러 환율은 74루블을 넘어섰고, 시장에서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주식시장이 전쟁 기간을 통틀어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다. 6월 22일 모스크바 거래소 지수(IMOEX)는 정규장에서 4.23% 하락해 2318.2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022년 9월 26일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이자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RBC 인베스티치가 집계했다.
아침·저녁 세션까지 반영하는 IMOEX2 지수도 동반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매체 더벨은 이날 장세를 "모스크바 거래소의 피바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환율도 압박을 받았다. 6월 23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달러 공식 환율을 74루블 위로 고시했다. 루블 약세와 증시 급락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커진 모습이다.
다만 다음 날 일부 종목은 반등 조짐을 보였다. 23일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스베르방크 보통주는 2% 상승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시장 전체가 추세적으로 회복했다기보다는 급락 후의 기술적 반등 성격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신중한 자산 운용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VTB의 아슬란베크 나초예프 부행장은 미래 수익이나 지위를 좇아 대체투자에 무리하게 자금을 넣지 말고 "냉철한 이성"으로 자금을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2년 만기 예금 평균금리는 11%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금리·예금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증시 급락, 환율 상승, 예금 금리 하락이 겹치면서 러시아 가계와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고민이 한층 깊어지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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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US투데이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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